김태흠 충남도지사

정부예산 확보액 해마다 1조 증가
올해 11조원 돌파… '역대급 성과'

수도권 인접·산업 인프라 등 강점
전임 대비 2.4배 달하는 투자 유치

서산공항 '기본계획 수립' 진입 등
장기 표류 현안 '완결 단계' 이끌어

산업용 전력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언더투연합 아태지역 의장직 연임
탄소중립 선도 지자체로 자리매김

"힘쎈충남 모토 아래 '비약적 성장' 
 향후 1년 미래 경쟁력 높여갈 것"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 진출 국내 기업 및 기관 법인장·본부장·지사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독일 진출 국내 기업 및 기관 법인장·본부장·지사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발언하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은 충남도가 국비 확보와 기업투자 유치, 장기 표류 사업 해결, 미래산업 기반 조성 등 주요 분야에서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도정을 역동적으로 전환해 충남의 백년대계를 준비해왔다"며 "남은 1년은 성과의 열매를 맺는 화룡점정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기자회견 내용을 중심으로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정리해본다. /편집자주

 

민선 8기 3년 동안 도정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도정의 추진 방식이 확실히 달라졌다. '힘쎈충남'이라는 이름 그대로 민선 8기는 강한 추진력과 책임 행정을 기반으로 변화의 속도를 높여왔다. 특히 국비 확보는 도정의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라고 생각한다. 출범 첫해인 2022년 8조3000억원이었던 국비는 2023년 9조1000억원, 2024년에는 10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는 드디어 11조원을 넘어섰다. 3년 만에 약 3조원을 추가 확보한 셈으로, 이는 충남 역사상 유례없는 성과다. 이 재정적 기반은 충남의 현안 해결은 물론, 장기 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기업투자 유치 성과도 상당한 규모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 충남은 수도권에 인접하면서도 풍부한 산업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다. 이 장점을 살려 국내외 기업 유치에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 결과 현재까지 265개 기업으로부터 총 35조1454억원의 투자를 끌어냈다. 이는 민선 7기 전체 투자유치 금액의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 투자도 39억 달러를 유치하며, 전임 대비 약 두 배 가까운 성과를 기록했다. 천안5산업단지가 조기 분양 완료된 것을 시작으로, 도는 외투지역을 15만1800㎡ 규모로 확장했고, 첨단투자지구 3곳도 새롭게 지정하면서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해가고 있다."
 
공약 이행률과 민원 처리 수준도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공약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도민과 맺은 계약이라고 본다. 민선 8기는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체계적 관리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전국 최우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공약 외에도 시군 현장에서 접수된 1334건의 도민 건의사항 가운데 82% 이상을 실질적으로 처리했으며, 나머지도 지속해서 관리하고 있다. 서천특화시장 임시 개장, 천안아산역 방음벽 설치 등 사소해 보일 수 있는 민원도 꼼꼼히 챙기며 행정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장기간 표류했던 지역 현안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데.
"수십 년간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민선 8기 들어 하나씩 실마리를 찾고 있다. 서산공항은 대표적인 예다. 예비타당성조사에서 탈락하며 좌초 위기에 놓였지만, 국토교통부와 지속해서 협의해 현재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진입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법령 개정과 교육부 심의 통과를 통해 설립이 최종 확정됐고, 이는 내포신도시의 교육 기반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전기가 될 것이다.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은 30년 만에 여비 타당성을 통과해 본격 착공 단계에 들어섰고, 권역재활병원과 충남교통방송, 산림자원연구소 이전 문제 등도 속도감 있게 해결해가고 있다. 현안을 단순히 '추진 중'이 아니라 '완결 단계'로 끌고 가는 것이 저희 도정의 핵심 방향이다."
 
정부 공모사업에서도 많은 성과가 있었는데.
"경쟁이 치열했던 정부 공모사업에서도 충남은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아산 경찰병원 분원 유치, 비수도권 최대 규모 국가산단 선정, 금산 양수발전소 여비 타당성 대상지 지정 등 굵직한 사업을 연이어 확보했다. 또 무기 발광 디스플레이 여비 타당성 통과, 탄소 중립 선도도시 2곳 선정,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지속가능항공유(SAF) 기술개발 사업 등도 충남에 유치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공고히 다져가고 있다."
 
기관과 연구소 유치도 활발하게 추진 중인데.
"내포신도시에 KAIST 과학영재학교 캠퍼스를 유치했으며,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모빌리티연구소, 미래항공연구센터, 항공기체 시험센터 등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축산환경관리원, 식품안전관리인증원, 해양과학기술원 서해연구소 등도 유치함으로써, 충남 전역에 균형 잡힌 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가고 있다."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축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축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도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은 기존 6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영세 상공인에겐 업체당 50만 원씩 경영회복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수해 피해 도민의 경우, 주택 전파 시 최대 1억44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농업 피해 보상률은 80%까지 상향해 실질적인 복구가 가능하도록 했다."

 
청년농 육성 정책의 성과는.
"청년층의 농업 진입을 유도하고 지속할 수 있는 농촌 구조를 만들기 위해 스마트팜 기반 창농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그 결과 스마트팜을 운영한 청년농 중 일부는 연간 1억8000만 원 이상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전체 834만9000㎡(253만 평) 규모 중 49%가량이 현재 조성 중이며, 당진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추진 방향은.
"충남은 탄소 중립을 선도하는 광역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산업용 전력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기존 22%에서 90%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해상풍력, 수소 생산 확대, 저탄소 공정 전환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충남의 탄소 중립 정책은 OECD 우수사례로도 소개된 바 있으며, 언더투연합 아시아·태평양 의장직을 연임하며 국제적 위상도 높여가고 있다."
 
앞으로의 도정 운영 방향은.
"향후 1년은 지금까지 구축한 정책 기반 위에 결실을 만들어내는 시기가 될 것이다. 내년 정부 예산 12조3000억원 확보, 45조원 이상 투자유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비, 베이밸리 메가시티 가시화, 내포 종합의료시설 조성 등 핵심과제에 집중하겠다. 또 충청내륙철도, GTX-C 연장, 서해선-KTX 연결,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도 행정역량을 집중해 충남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갈 계획이다."
/내포=박보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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