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부 공무원 대상 4대 폭력 예방 교육
조직문화 혁신 위한 리더십 실천 강조
젠더 감수성과 책임 있는 조직 운영 중심…실무형 교육
사례 기반 학습으로 2차 피해 대응·예방 체계 구체화
"행동하는 리더가 조직을 바꾸고, 시민 신뢰를 만든다"

▲ 고위직 공무원 대상 4대 폭력 예방교육
▲ 고위직 공무원 대상 4대 폭력 예방교육

공직 내 윤리 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자 계룡시가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권 중심의 교육에 나섰다. 

충남 계룡시는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응우 시장을 포함한 5급 이상 전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4대 폭력(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하며,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추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교육은 법령상 의무 이수를 넘어, 공공조직의 리더들이 젠더 인식과 인권 감수성을 갖춘 운영 역량을 체화하도록 구성됐다. 

강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이자 계명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인 장재성 교수가 맡아, '관리자 역할의 재정의와 인권 중심 조직문화 조성'을 주제로 심층적으로 진행됐다.

장 교수는 계룡시의 성희롱 예방지침을 함께 검토하며, 각 부서장들이 실질적 책임자로서 어떤 자세와 행동이 요구되는지를 명확히 짚었다. 강의 내용은△사건 발생 때 초기 개입의 중요성△피해자 중심 대응 원칙△조직 내부 2차 피해의 위험성과 예방 전략 등 현장 실무 중심으로 구성돼, 참여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끌어냈다.

교육은 일방적인 정보 전달을 지양하고, 실사례 중심의 분석과 토론을 통해 간부 공무원들이 스스로 조직 내 문제를 인식하고 대응 방식을 점검하는 기회로 기능했다.

이응우 시장은 교육을 마친 후 "공직사회의 신뢰는 구성원 모두가 지켜야 할 윤리의식 위에 세워진다"며 "특히 간부 공무원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 인권 보호와 공정한 대응에 있어 더 큰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 내에서 어떠한 형태의 폭력도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하고, 권력적 위치를 이용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며 "시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계룡시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전 직원 대상의 정기 교육 확대는 물론, 인권감수성 강화를 위한 실천 과제를 부서별로 운영하고, 내부 신고와 대응 시스템을 정비해 사전 예방 중심의 공직문화로 전환해 나아갈 계획이다. 더불어, 관리자의 리더십 역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존중과 책임이 살아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계룡=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