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7개 팀 중 결승 진출… '축구 명가' 입증
열흘간 1600여 명 경쟁 속 빛난 팀워크
대경대전 '역전승'은 대회 명장면으로 회자
플레잉코치 타케나카, 일본 대표 출신 골키퍼 맹활약

▲ 대덕대 여자축구부
▲ 대덕대 여자축구부

여름 더위 속에서 펼쳐진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대덕대 여자축구부가 다시 한번 '강호'의 자존심을 드러냈다.

대덕대학교는 지난 6월 18~28일까지 경남 합천에서 열린 3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대학부 준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무대에서 저력을 과시했다.

이 대회는 대한축구협회와 스포츠서울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여자축구연맹과 합천군축구협회가 주관한 전국 규모의 대회로, 초·중·고·대학부 등 47개 팀 1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덕대는 대학부 6개 팀 중 3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결승에 진출해, 27일 세종 고려대와의 결승전에서 아쉽게 0-2로 패했지만 대회 전 과정에서 안정적인 경기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며 강팀의 면모를 증명했다.

특히 지난 6월 19일 경북 대경대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선 전반전 1-2 열세 상황을 극복하고 후반 두 골을 몰아치며 3-2로 승리한 명승부가 큰 화제를 모았다. 경기 내내 대덕대 특유의 유기적 플레이와 침착한 전술 운영이 빛을 발했으며, 이 경기는 대회 최고의 역전승 중 하나로 꼽혔다.

대회 기간 동안 대덕대의 골문을 지킨 타케나카 레이(생활체육과, 플레잉코치)는 일본 U-20 여자 국가대표와 프로리그 출신으로, 이번 대회에서도 수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관중과 해설진의 찬사를 받았다.

타케나카 레이는 "골키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했다"며 "팀 전체가 믿고 의지한 분위기 속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동우 대덕대 생활체육과 학과장은 "선수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팀워크와 투지에서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훈련과 지원에 아낌없이 투자해, 전국 무대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덕대학교 여자축구부는 전통과 실력을 겸비한 전국 최정상급 대학 팀 중 하나로, 지속적인 국제 교류와 전문 코치 육성을 통해 엘리트 체육과 지역 스포츠 발전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다.

이번 준우승은 팀의 기량뿐 아니라 대학 스포츠의 가능성과 열정을 다시 한번 입증한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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