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 바티칸 장관이 된 유흥식 추기경(나자로)을 접견했다.
충남 논산 출신으로 지난 22년 한국의 네 번째 추기경에 서임 된 유흥식 나자로 추기경은 그보다 1년 전인 2021년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에 의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됐다.
최근 방한한 유 추기경은 6일 한국 천주교의 대표적 성지인 충남 서산 해미국제성지에서 미사를 진행했다. 이 미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박정현 국회의원, 천주교 신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유 추기경은 이날 만남에서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2027년 서울에서 열리는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할 가능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이 "그때 교황이 한국에 오실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하자, 유 추기경은 "병원에 입원하시거나 그런 일이 없다면 한국에 오실 것"이라고 답했다.
유 추기경은 "2027년 레오 14세 교황이 한국에 오시면 우리 대통령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이 나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저도 가능하면 2027년이 오기 전에 교황님을 알현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대한민국의 평화, 한반도의 안정 등에 대해 천주교가 각별히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는데 그 이전에라도 남북 관계 개선에 교황청이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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