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건협 충북도회, “하도급 참여율 70% 이상 확보해야”
청주시가 발주한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공사에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참여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역건설업계는 이번 대형공사를 계기로 지역 하도급 참여율이 실질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며 제도적 보완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회장 류근형)는 최근 열린 신청사 기공식 이후 청주시와 시공사인 KCC건설, ㈜삼양건설에 지역 하도급 참여율을 70% 이상으로 확대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신청사 건립공사는 총 사업비 중 건축 분야만 약 1478억원에 달하는 대형공사다. 전건협 충북도회는 지역업체가 이번 공사에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현행 ‘충청북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조례’ 및 ‘청주시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지원 조례’에는 공공공사의 하도급 시 지역업체 참여율을 70% 이상으로 권장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반영 여부에 대해서는 지역 업계의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전건협 충북도회 관계자는 “지역업체 보호와 육성을 위한 조례가 단순 권고에 그치지 않도록 제도적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며 “실질적인 수주 확대와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형 외지 건설사에 의한 ‘일괄 하도급’ 관행에 대해 제도적 방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전건협 충북도회는 입찰 참가조건 완화와 지방업체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한 세부 기준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류근형 회장은 “지역 공사에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며 “청주시와 시공사가 조례에서 정한 70% 이상 지역 하도급 기준을 철저히 이행하고, 발주기관과 관리감독기관이 수시 간담회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지역업체 참여를 적극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시청 신청사는 시민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 향상을 위해 건립되는 새로운 행정 중심지로,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