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굵은 땀방울…장척동 농촌 일손돕기 공동 추진
포도 봉지 씌우기 작업… 농가에 실질적 도움
함께하는 영농지원, 지역농업 회복의 디딤돌
끓어오르는 한여름 더위 속에서 대전의 한 포도밭에선 지역 농업인을 위한 '연대의 손길'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농협대전본부와 산내농협, 국가철도공단 충청본부가 9일 손을 맞잡고, 동구 장척동의 샤인머스켓 포도재배 농가를 찾아 영농지원 활동을 펼쳤다.
봉사에는 두 기관 임직원 30여 명이 함께 참여해, 포도알에 햇빛 피해를 막기 위한 봉지 씌우기 작업을 진행했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참여자들은 땀을 흘리며 농가의 시급한 일손 부족 해소에 힘을 보탰다.
현장에선 감사의 인사도 이어졌다. 포도재배 농가는 "포도알이 알차게 자라고 있지만, 폭염과 구인난으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해 큰 걱정이었다"며 "더위 속에서도 함께 땀 흘려준 덕분에 수확 준비에 숨통이 트였다"고 진심을 전했다.
김영훈 농협대전본부장은 "농촌의 인력난이 해마다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농협과 공공기관이 협력해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상생의 실천"이라며 "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농업인의 실질적인 삶에 도움이 되는 영농지원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국가철도공단 김용배 충청본부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 농촌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행동에 나서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며 "농촌이 지속가능한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일손돕기는 농협과 철도공단이 공동 추진하는 지역 상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대전 동구를 시작으로 향후 지속적인 농가 밀착 지원 활동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