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보령댐·석성정수장 현장 점검, 전방위 대응
예측불허 마른장마 장기화 속, 댐·정수장 수문장으로 나서
비상대응체계 가동… 가뭄·폭염·수질 이상 모두 대비
국민 물 안전 확보 위해 저수율·도수로·조류 대응 철저

▲ 이례적인 마른장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7월 10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충청남도 보령시 소재 보령다목적댐에서 저수 상황과 이상기후 상황별 댐 운영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 이례적인 마른장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7월 10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충청남도 보령시 소재 보령다목적댐에서 저수 상황과 이상기후 상황별 댐 운영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이례적 마른장마가 장기화되면서, 물관리 전반에 걸친 대응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기후위기 대응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며 댐 운영과 수질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 조치에 나섰다.

▲ 10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보령댐 도수로의 탁도 조절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보령댐 도수로는 금강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21.9km의 물 공급 설비이다.
▲ 10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보령댐 도수로의 탁도 조절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보령댐 도수로는 금강과 보령댐을 연결하는 21.9km의 물 공급 설비이다.

윤석대 사장은 10일 충남 보령댐과 부여 소재 석성정수장을 직접 찾아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며, 이상기후에 따른 복합 재난 대비 상황을 긴밀하게 점검했다. 

올해는 홍수기로 분류되는 6~9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크게 줄어들며 마른장마가 지속 중이다. 이에 따라 국지적 가뭄과 폭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중고 속에, 안정적인 물 공급과 수질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 10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충청남도 부여시 소재 석성정수장의 시설 관리자들과 함께 정수장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석성정수장은 충청남도 부여군과 논산시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 10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충청남도 부여시 소재 석성정수장의 시설 관리자들과 함께 정수장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석성정수장은 충청남도 부여군과 논산시 등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시설이다

윤 사장은 이날 보령댐 저수율과 운영 현황을 확인하며, "가뭄단계 진입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탄력적인 댐 운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에 유일하게 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로, 현재 저수율은 45%를 유지하고 있으며, 예년 평균보다 높은 118% 수준의 저수량을 확보 중이다.

특히 윤 사장은 보령댐과 금강을 잇는 '도수로' 운영 체계도 중점 점검했다. 2015년 극심한 가뭄 사태를 계기로 설치된 이 도수로는 하루 최대 11만5000t의 용수를 긴급 보충할 수 있어, 비상 때 지역 용수 공급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핵심 시설이다.

▲ 10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맨 왼쪽)이 충청남도 부여시 소재 석성정수장의 시설 관리자들과 함께 정수장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 10일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맨 왼쪽)이 충청남도 부여시 소재 석성정수장의 시설 관리자들과 함께 정수장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이어 방문한 석성정수장에서는 기온 상승에 따른 조류 발생과 수질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정수처리 체계를 직접 살펴봤다. 분말활성탄 설비 등 조류 대응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인지를 확인하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상기후는 더 이상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인 변수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K-water는 물관리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상황 맞춤형 대응체계를 통해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water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가뭄뿐 아니라 집중호우 시기에도 대비 가능한 홍수조절 용량 확보, AI 기반 예측 시스템 고도화, 지역별 맞춤형 비상급수 전략 등을 포함한 물안전 종합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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