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 보령댐·석성정수장 현장 점검, 전방위 대응
예측불허 마른장마 장기화 속, 댐·정수장 수문장으로 나서
비상대응체계 가동… 가뭄·폭염·수질 이상 모두 대비
국민 물 안전 확보 위해 저수율·도수로·조류 대응 철저
최근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이례적 마른장마가 장기화되면서, 물관리 전반에 걸친 대응이 새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기후위기 대응의 선봉장 역할을 자처하며 댐 운영과 수질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선제 조치에 나섰다.
윤석대 사장은 10일 충남 보령댐과 부여 소재 석성정수장을 직접 찾아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며, 이상기후에 따른 복합 재난 대비 상황을 긴밀하게 점검했다.
올해는 홍수기로 분류되는 6~9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크게 줄어들며 마른장마가 지속 중이다. 이에 따라 국지적 가뭄과 폭염이 동시에 발생하는 이중고 속에, 안정적인 물 공급과 수질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윤 사장은 이날 보령댐 저수율과 운영 현황을 확인하며, "가뭄단계 진입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탄력적인 댐 운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에 유일하게 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로, 현재 저수율은 45%를 유지하고 있으며, 예년 평균보다 높은 118% 수준의 저수량을 확보 중이다.
특히 윤 사장은 보령댐과 금강을 잇는 '도수로' 운영 체계도 중점 점검했다. 2015년 극심한 가뭄 사태를 계기로 설치된 이 도수로는 하루 최대 11만5000t의 용수를 긴급 보충할 수 있어, 비상 때 지역 용수 공급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핵심 시설이다.
이어 방문한 석성정수장에서는 기온 상승에 따른 조류 발생과 수질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정수처리 체계를 직접 살펴봤다. 분말활성탄 설비 등 조류 대응 시스템이 정상 작동 중인지를 확인하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한 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이상기후는 더 이상 예외적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인 변수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K-water는 물관리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상황 맞춤형 대응체계를 통해 국민 생명과 직결된 물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water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가뭄뿐 아니라 집중호우 시기에도 대비 가능한 홍수조절 용량 확보, AI 기반 예측 시스템 고도화, 지역별 맞춤형 비상급수 전략 등을 포함한 물안전 종합대책을 더욱 강화해 나아갈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