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량 조절 맛·품질 잡아…농가·기업 동반 성장 모델 두각
충북 진천군이 2026년부터 시행될 '쌀 단백질 함량 표시 의무화' 제도를 앞두고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생거진천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쌀 산업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백질 함량 검사 의무화 제도를 도입해 '고품질 벼 계약재배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단백질 함량 6.3% 이하 벼에 생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밥맛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단백질 함량을 과학적으로 관리해 고품질 쌀 생산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10a당 2~4kg 수준으로 질소 시비량을 줄이는 시범사업을 실시해 단백질 함량을 낮추고 밥맛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같은 체계적인 접근은 '밥상 위 명품'으로 자리 잡은 생거진천쌀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면서 '간식도 명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 사례가 가루쌀을 활용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진천 쌀빵이다.
한 업체에서 쌀빵 제조기술을 개발, 쌀빵 특유의 거친 식감을 개선하고 밀가루빵과 견줄 만한 맛과 품질을 구현했다.
'농다리 쌀식빵'을 대표 상품으로 단팥빵, 깜빠뉴 등 137종의 다양한 쌀빵을 선보이고 다.
'생산·가공·유통·소비'로 이어지는 쌀 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해 지역 농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기순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생거진천쌀은 밥맛뿐 아니라 건강, 기능성, 활용성까지 고려한 농업의 철학이 담긴 결과물"이라며 "진천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쌀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생거진천쌀은 △2022년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쌀 부문 1위 △전국 우수브랜드(러브미) 선정 7회 △전국 으뜸 농산물 품평회 대통령상 5회 수상 등 다양한 평가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천=김동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