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량 조절 맛·품질 잡아…농가·기업 동반 성장 모델 두각

▲ 생거진천쌀 및 쌀빵 사진.
▲ 생거진천쌀 및 쌀빵 사진.

충북 진천군이 2026년부터 시행될 '쌀 단백질 함량 표시 의무화' 제도를 앞두고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군에 따르면 '생거진천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쌀 산업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단백질 함량 검사 의무화 제도를 도입해 '고품질 벼 계약재배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단백질 함량 6.3% 이하 벼에 생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밥맛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단백질 함량을 과학적으로 관리해 고품질 쌀 생산의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10a당 2~4kg 수준으로 질소 시비량을 줄이는 시범사업을 실시해 단백질 함량을 낮추고 밥맛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같은 체계적인 접근은 '밥상 위 명품'으로 자리 잡은 생거진천쌀의 품질과 가치를 높이면서 '간식도 명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 사례가 가루쌀을 활용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진천 쌀빵이다.

한 업체에서 쌀빵 제조기술을 개발, 쌀빵 특유의 거친 식감을 개선하고 밀가루빵과 견줄 만한 맛과 품질을 구현했다.

'농다리 쌀식빵'을 대표 상품으로 단팥빵, 깜빠뉴 등 137종의 다양한 쌀빵을 선보이고 다.

'생산·가공·유통·소비'로 이어지는 쌀 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해 지역 농가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남기순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생거진천쌀은 밥맛뿐 아니라 건강, 기능성, 활용성까지 고려한 농업의 철학이 담긴 결과물"이라며 "진천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쌀의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생거진천쌀은 △2022년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쌀 부문 1위 △전국 우수브랜드(러브미) 선정 7회 △전국 으뜸 농산물 품평회 대통령상 5회 수상 등 다양한 평가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진천=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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