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위크·ETF 자금 유입에 상승세 가속…이더리움·XRP도 강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2만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4일 오후 2시 25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88% 오른 12만244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2만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2월 5일 10만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올해 5월 11만달러, 이번 7월 들어 11만8000·11만9000달러를 잇달아 넘어서는 등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상승률은 12%에 달하며, 이더리움은 18%, 리플(XRP)은 29%로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미국 연방 의회가 이번 주 ‘크립토 위크(Crypto Week)’를 맞아 가상화폐 관련 3대 핵심 법안의 표결을 예고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프렌치 힐 위원장(공화·아칸소)은 △디지털 자산 규제 명확화를 위한 ‘클래러티 법안(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연준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금지 법안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편입을 위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는 기관투자자들의 ETF 자금 유입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비트코인 ETF에 11억800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올해 들어 하루 기준 최대 유입 규모를 기록했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