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위원장 비판하며 "진짜 쇄신 1순위는 자신" 직격
계엄령 기획 침묵한 채 세력 교체만 외치는 건 책임 회피
"국민은 더 이상 '권력 야심극'에 속지 않는다"

국민의힘의 혁신 드라이브를 겨냥해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황 의원은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향해 "가장 본질적인 사안에는 침묵한 채, 껍데기만 바꾸는 '혁신 쇼'를 연출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황 의원은 "윤 위원장이 '탄핵의 바다', '쇄신 영순위'라는 자극적 표현으로 당내 인적 청산을 시도하고 있지만, 헌정 파괴 시도로까지 번진 '계엄령 문건' 의혹에 대해선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며 "진정한 혁신을 이야기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내란 기획의 진실을 밝히고 책임부터 지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위원장이 제시한 '쇄신 기준'대로라면, 침묵으로 방조한 그 자신이야말로 혁신 1순위 대상이 될 것"이라며 "내란 방조 세력에서 '내란'은 빼고 '세력'만 바꿔 외치는 것이 과연 혁신이냐"고 반문했다.

윤석열 정권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한 정치적 책임을 언급하며 황 의원은 "헌정 파괴 시도에 눈감은 채 내부 권력 재편을 명분 삼는다면, 이는 또 다른 권력 장악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황 의원은 "국민은 이제 더 이상 이런 식의 권력 놀음에 속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진정한 변화와 쇄신을 원한다면, 헌정을 위협했던 시도에 침묵했던 책임부터 성찰하고, 내란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데서부터 혁신의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계룡=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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