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9조원 전망…AI 수요 수혜에 증권가 일제히 ‘비중 확대’ 권고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실적 훈풍’을 타고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을 끌어내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반도체 업황 반등을 선도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5만원까지 높여 잡았다.

16일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반도체 수요 급증과 맞물려, SK하이닉스가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수혜를 톡톡히 누릴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SK하이닉스는 AI 서버용 반도체에 들어가는 HBM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본격 공급되면서 수익성 개선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20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66% 늘어난 수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년간 HBM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차세대 AI 반도체 생태계에서도 핵심 부품사로 부상하고 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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