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물 생산 24시간 가동…피해지역 지원
예산·담양에 병물 1만2000병 신속 공급
이동세탁차·의료차량 운영 등 전국 구호망 가동
국민 곁에서 끝까지 지원…위기 속 희망의 물길

국가 물관리의 중심축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최근 전국 곳곳을 강타한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생존 인프라'를 복원하기 위한 전면 지원 체계를 가동하며 현장 중심의 구호활동에 돌입했다.

▲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청주정수장에서 집중호우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병입 수돗물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청주정수장에서 집중호우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병입 수돗물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K-water는 전국 유역본부와 재난 대응 조직을 총동원해 충남 예산, 전남 담양 등 이재민 대피소에 식수용 병물 1만2700병을 즉각 공급하고, 이후 수요 증가에 대비해 식수차 추가 투입과 병물 비축물량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생명과 직결된 필수 생활기반을 조속히 복구하고자 마련된 조치로, 공사는 병물 생산설비를 24시간 가동하고 전국 단위 긴급 운송망까지 갖춘 상태에서 피해 지역 수요에 맞춘 탄력적 대응을 펼치고 있다.

▲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성남정수장에서 집중호우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병입 수돗물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성남정수장에서 집중호우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병입 수돗물 생산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위생과 건강 관리 부문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서산·당진 등 침수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는 고립된 임시주거지 중심으로 이동형 세탁차량 3대를 배치해 일상 회복의 기초를 마련했다.

또 낙동강 유역 등 위생 취약지역에는 의료차량 'K-water 의료사랑방'의 현장 운영을 준비 중이다. 하수 역류와 하천 범람으로 인한 수인성 질병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방문 진료와 침수지역 소독, 전문 방역활동을 함께 진행해 주민 건강권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지난 18일,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에서 충남 예산군 삽교읍 행정복지센터에 식수용 병물과 긴급구호 세트,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지난 18일,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에서 충남 예산군 삽교읍 행정복지센터에 식수용 병물과 긴급구호 세트, 식료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K-water는 라면, 세면도구 등 필수품이 담긴 긴급구호세트를 조속히 전달하는 한편, 광주 지역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곳은 기상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현장 점검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윤석대 사장은 "이번 재난 대응은 일시적 물자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일상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한 절박한 실천이었다"라며 "공사의 관리 구역을 따지지 않고, 도움이 절실한 지역이라면 어디든지 발 빠르게 움직여 지역사회와 함께 이 상황을 극복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K-water는 국민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작동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식수는 물론 위생과 의료 지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응을 통해 물을 매개로 희망을 전하는 기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