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고마진 제품 성장·원가율 개선이 실적 견인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결정

셀트리온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9615억원, 영업이익은 242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각각 9.9%, 234.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5%대로 대폭 개선됐다.

셀트리온은 21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에서 이 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실적은 신규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램시마SC(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고마진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53%로 확대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p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4종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이후 고원가 재고 소진, 생산 수율 개선, 제3공장 가동률 상승, 외주 생산 축소 등을 통해 원가율을 빠르게 낮췄다. 2분기 원가율은 약 43%로, 전년 동기 대비 15%p, 직전 분기보다 4%p 개선됐다.

이번 실적은 예년보다 보름가량 빠르게 발표된 잠정치로, 내부 결산에 따른 수치이며 회계검토 이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확정 실적은 추후 별도 공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며 “하반기에도 고마진 신제품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22일부터 장내매수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기업 성장에 대한 굳건한 확신과 기업의 내재된 가치가 시장에서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일관되게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건을 포함하면 올해 8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 규모는 약 7500억원에 달하며, 올해 완료한 자사주 소각 규모는 약 9000억원에 이른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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