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대응 식수, 플라스틱 자원순환 선도
분리 배출된 페트병 100% 재활용, 환경부·식약처 승인
무라벨·초경량 설계로 재활용 편의성 극대화
물 한 방울까지 책임지는 K-water가 비상 식수용 병입수돗물의 용기를 완전 재생 원료로 바꿨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재해나 재난 발생 때 공급되는 병입수돗물에 이달부터 국내에서 수거한 투명 PET병을 모두 재생해 만든 100% 재생 원료 페트병을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그간 병입수돗물에는 30%의 재생 원료만 섞은 용기를 사용했으나,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이고 정부의 탈플라스틱 정책을 선제적으로 따르기 위해 전면 전환을 결정했다.
새로운 재생 PET병은 환경부·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절차를 거쳐 안전성을 입증받았으며, 용기 무게를 대폭 줄인 초경량 제품으로 생산해 현장 운반 부담도 완화했다. 여기에 라벨을 제거해 폐기 후 재활용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포장재 재질·구조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병입수돗물은 가뭄·집중호우·폭염 등 긴급 상황에서 국민에게 즉시 공급되는 비상 식수다. K-water는 여름철을 대비해 비상 생산체계를 강화하고, 피해 지역 복구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식수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문숙주 수도부문장은 "친환경 병입수돗물 생산은 자원순환 체계 구축의 핵심 과제"라며 "탈플라스틱 사회 전환을 선도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재난 대응체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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