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비·상여금 지급 기업 늘고, 생산라인은 ‘부분 가동’ 확대

청주산업단지 내 입주기업들의 올해 하계휴가는 평균 5일로, 대부분 8월 첫째 주에 집중될 전망이다. 기업들의 복지 강화 움직임 속에 휴가비와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가 늘었고, 생산라인 운영은 '부분 가동'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이 23일 발표한 ‘2025년 입주업체 하계 휴가계획’ 분석에 따르면 조사 대상 92개 기업 가운데 79개사(85.9%)가 하계휴가를 확정했다. 나머지 13개사는 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상태다.

하계휴가를 확정한 기업 중 54개사(68.4%)는 전 직원이 같은 시기에 쉬는 ‘집단휴가’를, 25개사(31.6%)는 각자 일정에 따라 사용하는 ‘개별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집단휴가의 평균 휴가 일수는 5.3일로, 지난해 6.1일보다 0.8일 줄었다. 개별휴가는 평균 4.5일로 전년 대비 0.7일 감소했다. 전체 휴가 일정은 대부분 8월 4일부터 8일까지에 집중돼 있으며, 전체 79개사 중 33개사가 해당 기간에 휴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휴가철을 맞아 복지 차원에서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도 증가했다. 응답 기업 79곳 중 38개사(48.1%)가 휴가비 또는 상여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이 중 23개사는 평균 45만2000원의 휴가비를 별도로 지급한다. 정기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12개사,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는 곳도 3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12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휴가 기간 중 생산라인 운영 계획에 대해서는 37개사(46.8%)가 ‘미가동’을 선택했으며, 22개사(27.8%)는 ‘부분 가동’, 20개사(25.3%)는 ‘정상 가동’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반도체, PCB, 2차전지 등 핵심 제조업체는 대부분 정상 또는 부분 가동을 유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8월 첫째 주에는 산업단지 내 인력 밀집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중 최대 휴식기인 만큼, 입주기업들이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를 고려한 휴가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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