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생각하며] 박효영 궁중기록화가
◇그림설명
영모도(翎毛圖)는 새 깃과 짐승 털이라는 뜻인데, 날짐승과 길짐승을 가리킨다. 영모에 속해 있는 동물은 십장생을 비롯해, 학, 백로, 봉황, 공작, 앵무, 꾀꼬리, 비둘기, 꿩, 닭, 기러기, 참새, 비취새, 매, 팔준마, 기린, 사자, 코끼리 등과 관련된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밖에 까치와 오리, 원앙, 용, 호랑이, 해태, 개 등을 제재로 한 화제도 영모에 속했다. 영모의 소재인 새와 짐승류는 인간의 동반자로서 삶의 소망과 결부되어 이를 보호하고 도와주는 벽사와 길상의 대상으로 선사시대부터 형상화되었다.
조선 후기에는 조수류는 물론 수목과 바위 등의 경물까지 공필청록풍으로 묘사한 선명한 농채의 영모도가 왕실을 비롯한 부귀가의 장식용 병풍으로 많이 제작되었다. 이후 원체풍과 수묵풍, 사생풍과 화보풍, 궁화풍, 민화풍 등으로 다양하게 전개되며 양식을 이룩하고 가장 많은 유형의 작품이 전해지고 있다.
◇제작 후기
영모도 역시 화조도와 함께 옛 선인들의 일상생활에서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기원을 담은 그림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우리나라를 찾아 온 선수 및 관계자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며 본 작품을 전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