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이 기후변화, 디지털 농업 등 급변하는 농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농업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군에 따르면 농업은 식량 주권을 지키는 핵심이자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필수 요소라는 방침 아래 ‘스마트시험포’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신소득 작목 스마트시험포
1ha 규모의 실증시험포장을 활용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험재배를 연중 실시하고 있다.
감귤, 망고, 체리, 복숭아, 포도 등 아열대, 온대과수는 물론 수박, 멜론 등 지역특화 과채류를 대상으로 신기술, 신품종 적용 가능성, 적합성을 검증하고, 신소득 작목 등을 발굴하고 있다.
실증시험포장에선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토양 온도, 수분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작물 생육에 최적화된 환경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실제 민·관·산·학 협업을 통해 지난해 군수박연합회와 수직형 중소형 수박을,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와 머스크멜론을 양액 방식으로 공동 실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교육장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800㎡ 규모의 작약 전시포에서 60가지 신품종 작약을 실증 재배해 생육상황, 화형, 화색을 조사, 진천에 적합한 품종을 선별해 보급하고 있다.
실증시험포 내 키위 재배구역을 추가로 조성, 레드, 골드, 그린 3품종에 대한 생육특성 조사와 선제적 재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마트 비가림 시설 조성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강우와 병해충 증가 등에 대응하기 위해 4개 체리 농가에 각각 1800㎡ 규모의 연동형 스마트 비가림 시설 조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성숙기에 강우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열과 발생률을 감소시키고 당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농가의 재배 환경을 개선해 노동력 절감과 품질 향상, 수확량 증대에도 기여할 거승로 전망하고 있다.
△수박농가 선충 피해 경감 생태적 방제 체계 도입
‘원예작물 생산성 향상 생태적 종합관리 시범사업’을 20개 수박 재배에 시범 보급해 추진하고 있다.
작물 뿌리에 기생해 양분과 수분흡수를 방해하는 뿌리혹선충의 영향을 줄이고 생태적 관리기술에 대한 농가의 인식을 개선하고 있다.
님박과 카란진박을 이용한 살선충 식물 펠렛과 뿌리혹선충 알 부화율 억제 미생물인 바실러스 트렌텐시스 JC05 균주를 활용해 토양 내 선충의 밀도를 친환경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품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자 소독부터 무인 방제까지 벼 병해충 방제 지원
안정적인 벼 재배생산과 병해충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기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개 벼 육묘장을 대상으로 종자소독제를 지원해 건강한 육묘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군비 1억원을 들여 초기 병해충인 잎도열병, 물바구미, 애멸구 등을 적기 방제하기 위해 2619ha, 2220개 농가에 육묘상자, 본답처리제를 공급했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과 경영비 부담 등을 위해 무인항공기를 활용한 공동방제 사업을 읍·면, 마을별로 추진하고 있다.
김수향 군 기술보급과장은 “농촌 고령화와 기후변화 등 농업 환경이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에 신품종, 신기술 보급이 중요하다”며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 구축과 농민 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천=김동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