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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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의 한 요양원이 입소자 관리를 소홀히 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제보자 측은 "해당 요양원이 입소자 관리를 소홀히 해 다치게 하고도 이를 방치했다"며 "이를 문제삼고 다른 요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환자의 개인정보도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입소자 A씨(89·여)는 고령에 하체를 움직이지 못해 휠체어를 이용하는데 다리에 움푹 패인 상처가 났다"며 "요양원측에 항의하자 살짝 부딪혀서 난 상처라며 치료도 늦게 했다"고 했다.

이어 "발톱도 흉측할 정도로 긴 데 요양원측은 관리 대상이 아니라며 정리를 안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며 "최근 한 두달 사이에 체중도 급격히 감소했는데 이는 요양원측의 관리 소홀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요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이 요양원은 환자의 개인정보를 노출했다"며 "환자에 필요한 것만 적으면 될 걸 왜 개인정보를 노출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요양원측은 관리소홀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다만 개인정보 노출의 경우 과실을 인정했다.

이 요양원 관계자는 "다리의 상처는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다가 부딪혀서 난 게 맞다. 다만 당일 일정 문제로 바로 치료하지는 못했고, 이튿날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다"며 "우리 요양원은 모든 직원이 입소자를 돌보는데 최선을 다 하고 있고, 24시간 CCTV 영상 녹화도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 부분에 대해서는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해당 의혹과 관련된 사실을 파악한 뒤 문제가 발견될 경우 조치할 예정이다. /보령=박재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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