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전우체국 봉사회, 홀몸노인 주거환경 개선
LED 교체·도배·생필품 지원… 따뜻한 변화
2006년부터 이어온 이웃 돌봄 실천

▲ 봉사회 회원들이 주거 개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봉사회 회원들이 주거 개선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전 중구의 한 오래된 주택이 이웃들의 손길로 다시 숨을 쉬었다.

지난 2일, 서대전우체국 적십자봉사회는 중구자원봉사협의회 추천을 받아 부사동의 한 홀몸노인 가구를 찾아 노후화된 거주 공간을 정비하며 온정을 전했다.

현장에는 봉사회 회원들과 가족 등 약 20명이 함께했으며, 대상 가구의 요청에 따라 거실과 주방의 LED 형광등 교체, 장판 시공, 도배 작업을 진행하고 생필품도 함께 전달했다.

낡고 어두웠던 공간은 하루 만에 따뜻한 분위기로 탈바꿈했으며, 13년 만에 집이 바뀐다는 말에 노인은 "깨끗한 집에서 살아보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는데, 이번에 그 소원을 이루게 됐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봉사회는 2006년부터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사랑의 연탄배달 △△난방유 전달 △이동급식 지원(밥차) 등 생활 밀착형 봉사를 매년 꾸준히 펼치며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실천해왔다.

이번 활동 또한 직접 시공하고 노인과 대화를 나누는 '참여형 봉사'로 진행되며, 가족 단위 자원봉사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장재혁 서대전우체국장은 "우체국은 지역사회 안에서 함께 호흡하며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이웃이어야 한다"며 "우리 봉사회가 이웃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주거, 복지, 돌봄 분야에서 꾸준한 사회공헌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작지만 정성스러운 실천이 지역사회에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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