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서 누리는 생태 감성 체험
창의력·사회성 기르는 숲 속 교실 인기
전문 인력 배치… 전액 무료 참여 지원
나무 그늘 아래서 흙을 만지고 자연과 호흡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대청공원에 울려 퍼진다.
대전시 대덕구가 유아들의 생태 감수성과 정서 발달을 돕는 '유아숲체험원 프로그램'을 오는 11월까지 본격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숲이라는 열린 공간에서 아이들이 직접 자연을 느끼고 배우는 체험형 교육이다. 대상은 영유아와 가족 단체이며 △비탈면 오르기 △자연 소재를 활용한 만들기 △숲속 이야기 나누기 등 다양한 오감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몸으로 자연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프로그램 내용도 달라진다. 봄에는 새싹 관찰, 여름에는 곤충과의 만남, 가을에는 낙엽을 활용한 창작활동 등 시기별 주제에 맞춘 맞춤형 활동이 진행된다. 이러한 체험은 아이들의 인지 능력과 창의력은 물론, 또래 간 협업과 소통을 배우는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실제 지난 2024년에는 약 4400명의 유아들이 체험에 참여해 "도시에서 경험하기 힘든 숲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올해도 큰 호응이 예상된다.
대덕구는 프로그램의 질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산림복지 전문업체에 운영을 위탁했다. 안전과 교육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운영 방식으로, 교육 시간과 내용은 참가자의 연령과 특성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체험은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전화(☏ 042-222-4632) 또는 현장 사전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숲은 아이들에게 가장 따뜻하고도 생생한 배움의 현장"이라며 "유아숲체험원이 아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교감하며, 몸과 마음이 함께 자라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발전시켜 나아가겠다"며 "자연 속에서 자라는 경험이 우리 아이들에게 오래도록 남는 긍정적인 기억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