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ESS 판매 확대·지주사 자체 사업 실현

이차전지 소재 전문기업 에코프로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광물 투자 성과가 본격화하면서 지주사 자체 사업도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에코프로는 6일 공시를 통해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31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무려 148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에코프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중장기 사업 전략과 원가 절감 노력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7797억원, 영업이익 490억원을 올렸다. 특히 ESS용 NCA 양극재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한 814억원에 달했다.

반면 전구체 제조 계열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환율 하락과 북미 정책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43% 줄며 영업손실 28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신규 고객사 출하와 인도네시아 제련소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친환경 소재 기업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미세먼지 저감 사업 호조로 매출 390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에코프로는 지주사 차원의 독자적 사업도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다. 인도네시아 현지 니켈 제련소 QMB 및 메이밍에 투자해 니켈 중간재(MHP)를 확보하고 이를 무역 사업으로 연계, 2분기 관련 매출 419억원을 달성했다.

비상장 계열사들도 분주하다. 리튬 가공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553억원을 기록했다. 7월 신규 고객을 확보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 고객 유치도 예상된다.

에코프로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전압미드니켈(HVM), 리튬망간리치(LMR),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개발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셀 제조사 및 완성차 업체들과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프로젝트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8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수익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통합 양극재 법인이 설립될 경우 현지에서 원재료 확보부터 양극재 생산까지의 전주기 공급망을 구축해 가격 경쟁력 또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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