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차·재난회복차 전진 배치
비상근무·순찰팀 운영으로 대응 강화
화재·응급상황 대비 현장 대응 총력

화려한 축제의 이면, 그 현장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키는 이들이 있다. 

대전소방본부가 '2025 대전 0시 축제'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오는 8~16일까지 특별경계근무 체제에 돌입하며 전면 대응에 나선다.

대전소방은 축제 기간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관람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 구간에 걸쳐 현장 대응력 강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소방공무원 비상근무 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긴급차량 이동 경로 확보, 119구급차 전진 배치, 순찰 인력 확충 등 입체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특히 관람 인파가 몰릴 개막 초반에는 동부소방서 상황 책임관 직급을 상향해 현장 판단과 명령체계를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또 다수 사상자 발생을 가정한 구급대 중심의 시뮬레이션 훈련도 함께 실시해 초기 대응 능력을 한층 높인다.

축제 첫날인 8일 오전에는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이어지는 긴급차량 이동로를 사전에 정밀 점검하며, 구급차·펌프차·구조공작차 등 각종 장비의 배치 위치도 최종 확인한다.

이외에도 축제 전 기간 동안 하루 10여 명의 소방공무원이 '소방대응상황반'을 구성해 현장을 밀착 관리하며, 온열질환이나 갑작스러운 응급상황 발생 시 119구급대와 연계해 즉시 이송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현장에는 대전역 무대 옆, 옛 충남도청 앞, 중앙로역 인근 3곳에 119구급차가 각각 1대씩 전진 배치되고, 중앙로역 부근에는 '재난현장회복차'를 설치해 쉼터 역할도 병행한다.

화재 취약지로 꼽히는 지하상가 구간에는 펌프차를 인근 119안전센터에 미리 배치하고, 연기 배출용 배연차도 기존보다 2대 추가해 초기 화재 진압 역량을 높였다.

더불어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한 팀을 이룬 '소방순찰팀'이 축제장 전역을 상시 순회하며, 작지만 위험할 수 있는 요소도 놓치지 않고 사전 차단에 주력한다.

김문용 대전소방본부장은 "대전소방은 시민의 발걸음이 닿는 모든 공간에서 보이지 않는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축제가 끝날 때까지 어떤 위험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소방본부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안전 대응 시스템을 보다 고도화하고, 향후 대규모 행사나 긴급 상황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구조·구급 전략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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