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이상 고향사랑기부자 숙박 할인권
휴가철 맞춤형 프로그램 지역경제 기지개
기부자의 선택, 체감할 수 있는 가치로
기부문화와 관광을 잇는 유성구의 전략

▲ 유성구 고향사랑기부제 여름휴가 이벤트 안내 포스터
▲ 유성구 고향사랑기부제 여름휴가 이벤트 안내 포스터

무심코 흘러가던 여름휴가에, '의미'와 '보람'을 더할 수 있다면 어떨까. 

대전시 유성구가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안기며, 지역경제와 기부문화 사이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구는 오는 17일까지 '기부하고 여름휴가 떠나자!' 캠페인을 진행하며, 고향사랑기부제에 10만원 이상 기부한 참여자 중 60명을 추첨해 숙박 할인권을 제공한다.

경품으로는 유성구 지역 숙박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3만원권(20명), 1만원권(40명)이 준비돼 있으며, 사용 가능 기간은 8월 20일~9월 30일까지다.

이 프로그램은 기부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자가 유성을 직접 방문해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기부자의 관심이 지역과의 실질적인 접촉으로 이어지며, 도심 체류와 관광 소비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구조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온라인 플랫폼(https://ilovegohyang.go.kr)이나 전국 농협은행 창구를 통해 가능하며, 기부자에게는 세액 공제·지역 특산품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누군가의 기부는 지역의 미래에 투자하는 일이고, 우리는 그 소중한 선택에 온전히 화답하고자 한다"며 "이번 숙박 연계 이벤트는 기부자의 참여가 지역과 연결되는 확실한 접점을 만드는 시도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성은 과학과 자연, 치유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며 "기부가 그저 전달되는 방식이 아닌, 직접 경험되고 기억되는 방식으로 이어지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성구는 향후에도 기부 참여자의 경험을 중심에 둔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며,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맞춤형 혜택 제공, 관광·문화 체험 연계형 기부 캠페인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기부가 머무름으로, 머무름이 지역의 활력으로 이어지는 구조' 유성구의 이번 시도는 기부제도를 실천 가능한 라이프스타일로 확장시키는 한 걸음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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