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난관리 평가 '우수기관' 선정
전국 459개 기관 중 상위 평가
실행력·대응 체계 전 부문 우수
정국영 사장 "안전은 곧 신뢰"
안전은 시스템으로 증명

"재난은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준비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안전은 말이 아닌 구조이고, 문화이며, 실천입니다."

대전도시공사 정국영 사장이 꺼낸 이 한마디는 공사가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우수기관' 선정 결과의 배경을 설명하는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 459개 재난관리 책임기관(중앙부처, 광역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2025 국가안전관리계획'의 실제 이행 수준과 체계의 완성도를 점검했다. 평가 항목은 계획의 타당성, 실행력, 사후 개선 여부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포함되며, 보여주기식 계획이 아닌 실질적 대응 역량이 있는지를 평가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공사는 평가에서 지역 환경과 위험 요인을 정밀하게 분석한 계획 수립부터, 이행률·성과지표 관리, 전년도 미흡사항의 제도적 보완까지 '모든 단계'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도시공사가 돋보였던 부분은 수립된 계획을 실행한 것이 아니라,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유관기관과 상시 소통 체계를 구축해가며 대응 역량을 입체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이는 시민 체감형 안전정책을 운영해 온 공사의 내부 혁신 노력이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정국영 사장은 "안전관리계획은 문서로 끝나는 행정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실제로 영향을 미쳐야 한다. 그래서 공사는 사전 예방, 긴급 대응, 그리고 사후 복구까지 '재난관리 전주기'를 체계화해왔고, 이번 평가는 그 노력이 공공기관 중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실질적인 현장 중심의 시스템 구축과,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안전문화 확산에 집중하겠다"며 "안전은 공기업이 결코 타협해선 안 될 가치이며, 도시공사는 그 기준을 더 높이 끌어올릴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사는 이번 성과 외에도 △재난대응 모의훈련 내실화 △협력기관과의 정보 연계 플랫폼 운영 △시민 대상 안전 캠페인과 체험형 교육 확대 등 '안전'이라는 키워드 아래 전 부서가 공동의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

이번 행안부 평가는 공공기관의 재난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작동 가능한지를 묻는 첫 전국 단위 정밀 평가였던 만큼, 그 안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된 대전도시공사의 사례는 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도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공사는 향후에도 위험요인 사전 감지 시스템 고도화, 디지털 기반 재난예측 모델 적용, 주민참여형 안전정책 확대 등을 통해 '시민 안전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위기를 견디는 조직은 많지만, 위기를 예측하고 막는 조직은 드물다. 대전도시공사는 후자에 속한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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