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방한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이 11일 2014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11년만의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열고 올해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교역 규모 1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베트남 국가 권력 서열 1위인 당 서기장은 서울 용상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 행사에서 먼저 마이크를 잡고 "우호적, 개방적 분위기 속에서 양측은 각국의 동향 관계를 비롯한 역내와 국제적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고, 많은 중요 사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에 대해 럼 서기장은 ∇안보 문제, 조폭형 범죄, 첨단기술 범죄, 마약 문제에 대한 협력 ∇생산망 공동 기반 협력 촉진 ∇양측은 2023년~2030년 동안 4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 촉진 기금과 경제 발전 협력 기금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과학기술, 전략기술 개발 협력 ∇문화산업 발전에 대한 공유 상호 지원 양국 국민과 지방 교류 촉진 협력 강화 ∇국제법에 근거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 확인등을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언론 공동 발표에서 "호혜적 경제 협력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전, 고속철도, 신도시 개발 등 대규모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베트남의 신규 원전 건설사업과 북남 고속철도 건설 사업 등 대형 국책 사업을 거론하며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협력 사례가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럼 서기장도 한국 기업의 뛰어난 경쟁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의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이 체결한 '원전분야 인력양성 협력 MOU(양해각서)'가 향후 다양한 원전 분야로 양국이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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