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캔에서 피어난 초록
102명 참여한 부모·자녀 친환경 클래스
환경 보호의 가치를 손끝으로 느끼다
"작은 손길이 지구를 바꾼다"
폐자원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싹텄다.
대전도시공사 환경에너지사업소가 여름방학을 맞아 마련한 '부모님과 함께하는 업사이클링 클래스'가 지난 4일부터 닷새간 대덕구 신일동에서 열리며,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자원 재활용의 가치를 체험했다.
이번 클래스의 주인공은 버려진 음료 캔이었다. 참가자들은 캔의 거친 표면을 다듬고 색을 입힌 뒤, 작고 튼튼한 다육이를 심어 화분을 완성했다.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바탕으로, 버려진 자원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함께 경험했다. 현장에는 5일간 모두 102명이 참여했으며, 아이들은 각자 개성 있는 디자인을 입힌 화분을 자랑하듯 들고 웃음을 지었다.
참가한 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화분을 집에 두고 키우면, 물 주는 일처럼 사소한 행동이 곧 환경 보호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될 것"이라며 "책으로 배우는 환경교육보다 훨씬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국영 사장은 "이번 체험이 미래세대가 창작의 재미와 함께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도시공사 환경에너지사업소는 생활폐기물의 위생적·안전한 소각 처리를 비롯해, 시민 대상 환경교육과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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