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 행진, 3단계 퍼포먼스 재현… 광복의 날
세대를 아우른 참여…시민·외국인 어깨 맞대
보훈음악회, 음악과 감동으로 채운 밤

▲ 광복의 기쁨과 환희, 0시 축제에서 울려 퍼져
▲ 광복의 기쁨과 환희, 0시 축제에서 울려 퍼져

광복 80돌의 뜨거운 함성이 여름 밤 대전 도심을 뒤흔들며 역사의 숨결을 다시 깨웠다.

15일 우후, 2025 대전 0시 축제 8일 차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광복 퍼레이드'가 중앙로 일대를 수놓았다.

행사 시작과 함께 500여 명의 참가자가 태극기를 높이 들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그 함성은 80년 전 광복의 순간처럼 시민들의 가슴을 울렸다.

▲ 광복의 기쁨과 환희, 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이장우 대전시장​​
▲ 광복의 기쁨과 환희, 사진 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이장우 대전시장​​

퍼레이드는 과거존 트래블라운지에서 현재존 중앙로 특설무대까지 약 500m 구간에서 펼쳐졌다. 축제기를 선두로 응원단, 댄스팀, 태극기 물결 속의 시민과 외국인 공연단, 이장우 대전시장과 광복회·보훈단체장, 퍼레이드카 3대가 잇따라 지나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행렬 중간중간 마련된 세 차례 퍼포먼스는 축제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첫 무대에서는 카이스트 응원단이 주도한 '승리의 대한민국' 응원 공연이 독립의 의미를 힘차게 전했고, 두 번째 무대는 으능정이 스카이로드 앞에서 펼쳐진 '다시 찾은 대한민국' 댄스 공연이 화려한 조명과 어우러져 관객의 환호를 이끌었다. 

대미를 장식한 세 번째 무대에서는 이장우 시장의 선창에 맞춰 모든 참가자가 한목소리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도심을 울렸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은 의병장과 순국열사를 배출하고, 인동장터와 유성장터에서 3·1만세운동에 나선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닌 도시"라며 "광복절과 0시 축제가 함께하는 이 날이 시민 모두에게 자부심과 기쁨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퍼레이드에 이어진 '광복 80년 기념 보훈음악회'는 육군본부 군악의장대대 200여 명이 선사한 관객 참여형 이머시브 공연으로 진행됐다. 

국악대의 웅장한 연주와 함께 가수 나비드, 하모니스트 이한결, 소프라노 강윤정, 아미보이스가 무대에 올라 장르를 넘나드는 협연을 펼치며 대전의 밤을 감동과 울림으로 채웠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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