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심포니 최초 여성·동양인 수석의 귀환
0시 축제 무대에서 시 홍보대사로 위촉
"고향의 사랑, 세계 무대에서 꽃피우겠다"

▲ 세계적 플루티스트, 대전시 홍보대사 위촉.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나경
▲ 세계적 플루티스트, 대전시 홍보대사 위촉.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나경

세계 무대를 누빈 플루티스트 최나경씨가 고향 대전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지난 16일 동구 인동의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에서 열린 '2025 대전 0시 축제' 특별 공연과 함께, 대전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고향의 얼굴이 됐다.

최씨는 대전성모초교에서 음악을 접한 뒤 예원학교, 미국 커티스 음악원, 줄리어드 음악대학원으로 이어지는 길을 걸었다. 이후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동양인 목관악기 수석으로 발탁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줄리어드 음악대학 협연자 콩쿠르 우승,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 협연 등 화려한 이력을 쌓으며, 국제 평단에서는 "플루트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 홍보대사 위촉식
▲ 홍보대사 위촉식

위촉 소감에서 최씨는 "고향 대전에서 자란 기억과 응원이 제 음악 인생의 원동력이었다. 이제는 제가 세계 무대에서 얻은 경험을 대전의 문화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쓰고 싶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플루트의 선율처럼 대전의 매력도 세계 속에 길게 울려 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나경씨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음악가이자 대전을 대표하는 인물"이라며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통해 대전이 문화예술 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레디움'에서 열린 '최나경 갤러리 콘서트-재즈로 흐르다'는 그의 음악적 색깔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플루트의 맑은 음색과 재즈의 자유로운 리듬이 어우러지자 관객들은 깊은 몰입 속에 감동을 나눴다. 

이날 위촉식에는 지역 문화예술 기부자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의 위촉은 세계와 고향을 잇는 다리로서 최 씨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됨을 알렸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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