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서 고위관리자 직접 참여로 대응체계 고도화
외부 전문가 전 과정 동행해 훈련 신뢰성 제고
시민 협력 통한 실질적 위기 대응 역량 강화

▲ 이장우 대전시장이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이장우 대전시장이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가상 전시 상황실로 전환된다. 대전시는 18~21일까지 나흘간 45개 기관, 8700여 명이 참여하는 '2025 을지연습'을 진행하며 위기 대응 능력을 전면적으로 점검한다.

올해 훈련은 기존 상황 재현 수준을 뛰어넘어, 전국 최초로 모든 부서가 사전에 실·국장급 과제를 직접 선정하고 연습 기간 동안 심층 토의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그동안 일부 부서나 중간 관리자 중심으로 이뤄졌던 검토 체계를 고위 간부까지 확대한 것으로, 보다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위기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 개최 장면
▲ 을지연습 최초상황보고회의 개최 장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외부 관찰·평가단도 확대 운영된다. 이들은 사건 메시지 검증, 사전 회의, 컨설팅, 핵심 조치 과제 작성, 사후검토(AAR)까지 훈련 전 과정을 함께하며 훈련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한층 높인다. 

이번 을지연습은 형식적인 확인 절차를 벗어나, 실제 전시 상황에서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대응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실제 훈련은 첫날 '최초 상황보고회의'를 시작으로 도상연습, 모의 대응 훈련, 전시 현안 과제 토의까지 이어진다. 각 기관은 실제 전시 상황을 가정한 종합 대응 시나리오를 가동하며 즉각적인 협력 체계를 점검하게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세계적으로 예측하기 힘든 위기와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공직자와 유관 기관, 시민 모두가 함께 훈련에 참여해 실질적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을지연습은 1968년 '태극연습'으로 시작해 올해 57회째를 맞는 국가 비상 대비 훈련으로, 전시·사변·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보완하고 전시 업무 절차를 숙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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