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교통 인프라 건설에 녹색금융 활용
한국형 가이드라인 충족, ESG 경영 실천 강화
정부 이차보전 지원으로 금융비용 절감
국가철도공단이 7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에 투입한다.
이번 발행은 지난 2024년보다 200억원 늘어난 수치로, 친환경 교통 인프라 조성과 ESG 경영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행보다.
녹색채권은 환경개선과 기후대응을 위한 사업에만 사용할 수 있는 특수채권이다. 공단은 환경부·금융위원회가 제정한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에 맞춰 관리체계를 구축했으며, 한국신용평가㈜ ESG 채권 인증에서도 '적합' 판정을 받았다.
철도는 다른 교통수단 대비 탄소 배출량이 현저히 낮아 대표적인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꼽힌다. 특히 고속철도는 '무공해 운송 인프라'에 해당하는 녹색경제 활동으로, 공단은 2023년 호남고속철도 1단계(300억원), 2024년 수도권고속철도(500억)에 이어 올해까지 모두 1500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하며 친환경 금융 조달을 확대해왔다.
국가철도공단 이성해 이사장은 "이번 발행은 공단의 ESG 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호남고속철도 2단계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단은 환경부와 협약을 맺어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 0.2% 수준의 이자를 정부가 대신 부담해 금융비용을 줄이고, 절감된 자금을 다시 친환경 철도 건설에 재투입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
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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