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펜 프로젝트', 시제품 제작· 판매 전 과정 체험
창업 아이디어 시제품, 0시축제 플리마켓서 첫 공개
고객 피드백 통해 시장성 점검…현장 경험 성장
대학-고교 연계로 창의·실전 융합형 교육 모델 제시
대전 한복판 으능정이 스카이로드가 젊은 창의력으로 들썩였다.
목원대학교가 추진하는 문화예술융합 '펜 프로젝트(PEN PROJECT)'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이 지난 9~10일 열린 0시축제 플리마켓에서 직접 만든 시제품을 일반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즉석에서 피드백을 받는 현장 검증에 나선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의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도록 기획됐다. 지난 7월 열린 '창업아이디어경진대회'에서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는 전문가 심사와 평가를 거쳐 제작비가 지원됐고, 학생들은 견적서 작성과 물품 구매, 제작 과정 관리까지 실제 스타트업과 다름없는 절차를 경험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제품은 아크릴 지비츠, 업사이클링 꿈돌이 키링, 맞춤형 레진아트 키링, 친환경 스티커 팩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생활 소품들이다. 학생들은 디자인 회의부터 판매 부스 운영까지 손수 참여했으며, 시민들로부터 "신선하다", "실용성이 있다"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고객들의 피드백을 받아 제품을 다듬는 과정은 학생들에게 값진 학습이었다. 현장을 동행한 이문고 교사들은 안전 관리와 고객 응대를 지도하며 실질적인 멘토링을 제공했다.
목원대 곽동신 실용창의교육센터장은 "펜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기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실전형 교육 모델"이라며 "대학의 체계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열정이 결합해 지역 창의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