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비영리단체…1265면 홍보 공간 무상
도시철도·버스·전광판까지 다채로운 홍보 기회
대학과 협력해 기획·디자인, 전액 무료 지원
10월 심사 거쳐 18개 업체 선정, 내년 상반기 운영

소상공인과 비영리단체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알릴 수 있는 창구'다. 

대전시는 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무려 1265면에 달하는 홍보매체를 개방하며, 지역경제와 공익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나섰다.

이 사업은 오는 9월 16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대형 홍보판을 비롯해 도시철도 광고판, 버스정류장 도착 안내 단말기, 시청사 외벽 전광판까지 다채로운 매체가 제공된다. 특히 올해는 전동차 상단 광고와 시청사 외벽 LED 전광판이 새롭게 추가돼 시민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닿는 지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 대전시 “광고비 0원” 무료 홍보판 1265면 개방
▲ 대전시 “광고비 0원” 무료 홍보판 1265면 개방

지원 대상은 대전에 본점이나 주 사무소를 둔 소상공인, 사회적기업, 청년기업, 협동조합, 비영리법인 등이다. 홍보물 제작비 역시 전액 무료로, 대전대학교와 한밭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기획에서 디자인까지 완성한다. 시는 10월 홍보매체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18개 업체를 선정하며, 2026년 1월부터 최대 6개월간 광고가 게시된다.

대전시는 지난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현재까지 307개 업체에 무상 광고를 지원했다. 앞선 모집에서는 46개 업체가 신청해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선정된 업체의 광고는 올해 7~12월까지 1139면에 걸쳐 게시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소상공인의 마케팅 부담을 줄이고, 지역기업과 단체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홍보매체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익활동 확산에 실질적인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대전시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되며, 결과는 10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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