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한전·행복커넥트와 협약
데이터 기반 위기 대응 체계 가동
50가구 시범 운영→복지 모델 확산

▲ 고독사 예방 “AI 안부든든 서비스” 업무협약식
▲ 고독사 예방 “AI 안부든든 서비스” 업무협약식

"AI가 먼저 안부를 묻고, 사람이 곧바로 확인한다."

대전시 중구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고립된 이웃의 안전을 살피는 새로운 복지 실험에 나섰다.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속에서 고독사 예방과 위기 대응을 위한 'AI 안부든든 서비스'가 첫발을 뗐다.

구는 20일 한국전력공사 대전세종충남본부, (재)행복커넥트와 협약을 맺고, 지역 내 취약 가구 50가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 기반 안부 확인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주민 안전을 위한 '새로운 복지 실험실'이자, 데이터와 기술로 생활 속 위험을 미리 찾아내는 혁신적 안전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비스 방식은 이렇다. 한국전력이 전력·통신 사용량 데이터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AI가 1차로 생활 패턴 변화를 확인한다. 이어 행복커넥트가 직접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필요할 경우 현장에 즉각 출동해 실제 상황을 확인한다. 기술과 사람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발 상황에도 빈틈없는 대응이 가능하다.

시범 사업은 중구의 높은 고령화율(23.9%)과 1인 가구 증가세를 고려해 우선 50가구를 선정해 진행된다. 운영 성과는 향후 정책 설계에 반영돼, 주민의 실제 생활 여건에 맞춘 맞춤형 복지 모델로 확장될 계획이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활 밀착형 복지 서비스가 구민의 불안을 덜고 위기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중구가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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