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K-방산수도 향한 도약 가속
드론특화 클러스터·방위사업청 이전 성과 가시화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국방 반도체센터 본격 추진
기업 성장·투자유치·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력
대전이 국방산업의 새로운 심장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이전과 드론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의 성과가 맞물리며, 대전은 명실상부한 국방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대전시는 2022년 드론특화 방산혁신클러스터로 선정된 뒤, 지역 방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을 이어왔다. 2023년 방위사업청이 서구 월평동에 임시 이전한 이후 대덕특구, 국방과학연구소(ADD), KAIST 등 최첨단 연구 인프라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첨단 방위산업의 거점 도시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드론특화 클러스터는 2026년까지 490억원을 투입해 △방산특화개발연구소 운영 △국방·드론 기술사업화 지원 △시험 장비 구축 △창업·신규 진입기업 육성 등 종합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그 결과 국방벤처센터 참여기업은 2배로 확대됐으며,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기업 100'에 지역기업 19곳이 이름을 올리며 950억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기업 매출은 484억원 증가했고, 609명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졌으며, 투자유치 775억원과 특허·인증 221건의 성과도 나타났다.
성과는 협력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KAIST와 공동 연구개발에 참여한 지역 기업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73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군 소요 발사형 공격드론 전투실험에도 지역기업이 참여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시는 향후 첨단국방과학도시 조성을 위해 48만평 규모의 '안산첨단국방산업단지'를 2026년 착공하고 2027년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국방 반도체 자립화를 위한 '국방 반도체센터'를 출범시켜 무기체계 시험과 신뢰성 인증 절차를 체계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방산 생태계 활성화 사업, K-핵심 부품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대전투자금융 설립 등 전주기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2026년 완공 예정인 '대전로봇드론지원센터'는 시험·실증·비즈니스·네트워킹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서 기업과 연구기관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8년 방위사업청 신청사가 완공되면 연간 18조원 규모의 국방조달 예산이 대전에서 집행돼 지역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대전의 과학기술 인프라와 우수한 방산기업을 결집해 대전을 세계가 주목하는 'K-방산수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