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와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왼쪽)이 22일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와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왼쪽)이 22일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업 에코프로와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SK온이 배터리 순환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에코프로는 지난 22일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 정회림 에코프로 경영전략실장,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과 블랙파우더(Black Powder)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블랙파우더는 이차전지 불량품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만든 검은색 가루로, 리튬·니켈·코발트·망간 등 핵심 금속이 농축돼 있어 ‘배터리의 원유’로 불린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코프로씨엔지는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서 월 200t 규모의 블랙파우더를 5년간 공급받는다. 에코프로는 이를 활용해 포항에서 양극재를 생산한 뒤 다시 SKBA에 재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전방위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게 됐다. 에코프로는 원료 공급처를 미국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리사이클 밸류체인 강화를 도모하고, SK온은 배터리 공급망 자립도 제고와 시장 변화에 대응할 체질 강화를 추진한다.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은 “전기차 시대에는 리사이클 기반 순환 생태계 모델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고 유연한 대응력을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이번 장기 계약으로 셀·양극재·전구체·리튬을 아우르는 협력 모델을 완성했다”며 “차별화된 리사이클 기술을 기반으로 원료 공급처 다변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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