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2025)서 최고상 수상
친환경 소재 활용해 내구성·항균·UV 차단 성능 대폭 강화
웨어러블·헬스케어·스마트의류 분야로 확장 가능성 주목
과학이 일상에 스며드는 방식을 새롭게 제시한 연구가 국제 학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립한밭대학교 창의융합학과 성백상 박사과정생이 세계 정보디스플레이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IMID 2025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이름을 알렸다.
IMID는 매년 한국과 미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세계 2대 학술대회로, 올해는 2700여 명의 연구자가 모여 첨단 기술의 미래를 공유했다.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 씨가 내놓은 성과는 '피부에 착 붙는 센서의 진화'였다.
그의 연구 주제는 Durable and Stretchable Skin-Like Strain Sensor with UV Protection and Antibacterial Functionality. 한마디로 말해, 땀에도 강하고 세균을 막으며 자외선까지 차단하는 '피부 친화형 스트레쳐블 센서'다. 핵심은 타닉산과 셀룰로오스를 정교하게 배합해 기존 센서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이다. 이 조합은 수분 저항성, 항균성, 자외선 차단 기능을 동시에 강화했으며, 두 소재의 수소 결합을 극대화해 반복되는 움직임에도 안정성을 유지하도록 했다.
현장에서 발표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이 기술을 두고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판도를 바꿀 성과라 평가했다. 의료기기와 헬스케어는 물론 스포츠, 스마트의류, 나아가 맞춤형 디지털 헬스 산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씨의 지도교수인 이종희 교수는 "학생이 오랜 시간 치열하게 몰입한 결과가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순간"이라며 "독립 연구자로 성장해 더 큰 혁신을 이끌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대전이 지닌 과학기술 기반과 대학의 융합 연구 역량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