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수험생 비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과학탐구 수능 점수 예측이 어려워지는 등 수험생들의 입시 불안이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6일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지원 현황'을 보면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39만1449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9월 모의평가 기준 15년 만의 최고치다.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2012학년도에 60.9%를 기록한 이후 줄곧 50%대를 맴돌았다.
올해 사탐 응시율은 지난해(53.2%)와 비교하면 무려 8.1%p나 상승했다. 응시인원으로 따지면 10만1028명 늘었다.
반면 올해 9월 모의평가 과탐 응시율은 38.7%(24만7426명)에 그쳤다.
사탐런이 올해 대입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사탐, 과탐 과목별 유불리 상황이 매우 커질 것이라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과탐에서의 수시 수능 최저기준 충족이 어려워지고, 정시 점수 예측도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1만5900명으로, 재학생은 41만210명, 졸업생 등은 10만569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총지원자 수는 2만7608명 늘었다. 재학생이 2만8477명 증가한 가운데 졸업생 등 수험생은 869명 감소했다.
종로학원은 "이번 9월 모평에 응시하는 졸업생 규모가 작년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사실상 역대 2번째로 봐야 한다"며 "9월 모평의 졸업생 수는 3년 연속 10만명 이상을 찍으며 여전히 매우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는 고3 학생 수 증가로 학교내신이 우수한 재학생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재수생들은 수시 지원을 할 때 지나친 상향 지원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월 모의평가는 오는 11월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수능 출제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는 시험이다.
올해는 9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3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 실시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6월과 9월 두 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찾아 수능에 반영한다.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 등이 표기된 성적 통지표는 9월 30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
/진재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