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관통 구간 착공 앞두고 교통 통제 본격화
출근길 현장 캠페인으로 시민과 직접 소통
하반기 전 구간 착공, 미래 교통체계 큰 변화 예고

▲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대시민 홍보 캠페인
▲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대시민 홍보 캠페인

출근길 대전역 지하차도와 서부소방서 삼거리에선 27일 아침, 유난히 분주한 손길이 이어졌다. 

시청 직원들과 시공 관계자들이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 리플릿을 나누고 우회도로를 설명하며, 곧 시작될 트램 지하화 공사와 교통 통제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잠시의 불편이 더 나은 교통환경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가 아침 공기를 가득 채웠다.

대전시는 오는 9월부터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지하화 구간의 공사 착공에 돌입한다. 첫 통제는 9월 1일 대전역 지하차도에서 이뤄지며, 소제동 방향 편도 3차로 중 2개 차로가 제한된다. 이어 2일부터는 불티고개 지하화 공사 구간인 서부소방서 삼거리 인근 왕복 10차로 가운데 4개 차로가 통제된다.

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사 구간별 부분 통제를 원칙으로 하고, 우회도로와 교통 상황을 누리집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시는 공지를 일방적으로 알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설명과 안내를 병행하며 시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한규영 트램건설과장은 "이번 지하화 공사는 대전의 교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과정"이라며 "시민들이 잠시 겪는 불편은 앞으로 세대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전체연장 38.8㎞, 정거장 45개소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미 15개 공구 중 12개 구간의 시공사가 확정됐고, 나머지 구간도 조달청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계약이 완료된다. 차량기지 공사까지 발주가 끝나면 올 하반기에는 전 구간에서 동시에 공사가 시작돼, 대전 교통체계의 대대적인 변화가 눈앞에 다가올 전망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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