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m 구간 개방 선로 터널화…남북 연결성 강화
라멘구조 도입해 안전성과 시공성 동시 확보
다산신도시 생활환경 개선 기대

▲ 철도복개공사 구간 조감도
▲ 철도복개공사 구간 조감도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양정역 사이 600m 구간이 새로운 도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국가철도공단 수도권본부는 27일 철도 상부를 덮어 생활 인프라로 활용하는 '철도복개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복개공사는 단절된 지역을 잇고 상부 공간을 공원이나 생활 편의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 재생의 한 축으로 주목받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6월 공단과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이후 준비돼 왔으며, 기존 개방형 선로를 터널형 구조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 철도복개공사 현장 전경
▲ 철도복개공사 현장 전경

공사 현장은 실제 열차가 다니는 선로와 맞닿아 있어 안전 관리가 최우선 과제다. 이에 공단은 교량받침이나 신축이음장치 같은 기존 구조물 대신 상·하부를 하나로 묶는 '라멘구조'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 방식은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열차 운행과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특수 환경에 적합하다.

철도공단은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다산신도시 일대의 남북 이동 편의성이 크게 개선되고, 상부 공간은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새로운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명석 수도권본부장은 "열차가 달리는 선로 옆에서 이뤄지는 공사인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와 품질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다산신도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환경 개선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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