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도 완화→기존 교차로 대신 유턴식 좌회전으로 변경
8개월째 공사 중단으로 운전자들과 시멘트 수송에 불편이 이어진 충북 단양군 국도5호선 우덕지구 위험도로 개선공사가 9월 재개된다.
27일 단양군에 따르면 지난 11일 충주국토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군과 운전자 대표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교차로 위치를 변경하고 도로 간 표고차와 경사도를 조정하는 방안을 최종 도출했다.
이날 협의에서 3자는 경사도 완화를 위해 기존 교차로에서 단양방향 60m 정도 지난 곳에 유턴식 좌회전으로 노선을 변경해 성신양회로 진입하도록 결정했다.
이어 군은 이번 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전 4차선 임시 개통과 연내 준공도 요청했다.
‘우덕지구 위험도로 개선공사’는 충주국토가 사업비 58억원을 투입해 2021년 10월 착공한 사업이다.
하지만 신설도로와 기존 도로 간 최대 1.8m의 표고차와 8.6%의 급경사로 인해 대형 화물차 사고 위험이 예상되자 지난해 운전자들의 거센 반발로 공사가 중단됐다.
공사 지연으로 단양으로 출퇴근하는 차량과 시멘트 운송차량, 단양을 찾는 관광객 차량은 주말과 출퇴근 시간대 400∼500m 이상 정체되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성신양회 시멘트를 수송하는 대형차량(BCT)들은 “성신양회 정문에서 단양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차량은 기존 경사로가 높아 차량 트랙터 부분과 트레일러의 뒤틀림으로 연경부분이 찌어지는 사고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토높이와 경사도를 낮춰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시멘트 수송을 위해 성신양회를 출입하는 대형차량은 하루 2760여 대다.
군은 충주국토와 성신양회(주), 운송사업자 등과 수차례 간담회를 통해 교차로 표고차 인하, 교차로 위치 변경, 연결도로 연장 등 다양한 대안을 협의해 왔다.
최근 공사 감리단은 "오는 9월 중순 공사를 재개해 추석 연휴 전까지 4차선을 임시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군에 전해왔다. /단양=목성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