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회남 '경계' 경보…추동도 '관심' 단계
차단막·제거선 등 설비 총동원해 수질 관리 강화
고도정수처리 전국 확대…국민 신뢰 지키는 물 관리

끝을 모르는 폭염이 이어지며 대청댐 물빛이 탁해졌다.

전국 상수원의 녹조 경보가 잇따라 발령되는 가운데,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물 공급의 최전선에서 총력 대응에 나섰다.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2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대청댐 문의 수역을 찾아 녹조 제거작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2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의 대청댐 문의 수역을 찾아 녹조 제거작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K-water 윤석대 사장은 27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위치한 대청댐을 찾았다. 차단막과 수상 제거선, 정수 처리 설비 가동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며 "국민이 마시는 물은 한순간도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안전을 확보하라"고 현장에 지시했다.

현재 대청댐에서는 문의·회남 수역에 '경계' 단계, 추동 수역에 '관심' 단계 조류경보가 내려져 있다. 폭염으로 수온이 오르며 조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문의취수탑 인근 녹조 제거작업 현장의 모습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에 있는 문의취수탑 인근 녹조 제거작업 현장의 모습

이에 K-water는 취수탑 주변과 상류 지점에 조류차단막을 촘촘히 설치하고, 수면포기기 등 69대의 저감 설비를 집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수상 제거선과 육상 처리설비 7대를 투입해 발생한 조류를 즉시 수거·처리하며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댐 수역 대응과 함께 수돗물 품질 관리도 한층 고도화됐다. K-water는 취수원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고, 기존 정수 처리 과정에 오존·활성탄 공정을 더한 고도정수처리를 전국 광역정수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왼쪽 세 번째)이 대청댐 상류에 있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인 품곡천 인공습지(충북 청주시 문의면 미천리 및 상장리 소재)를 찾아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왼쪽 세 번째)이 대청댐 상류에 있는 비점오염저감시설인 품곡천 인공습지(충북 청주시 문의면 미천리 및 상장리 소재)를 찾아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대청댐 물을 공급받는 천안정수장은 지난 2024년 12월부터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도입해 물 안전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윤석대 사장은 "기후 위기가 심화되는 만큼 물 관리도 비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녹조 저감 설비와 고도정수처리를 병행해 국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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