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지갑과 골목 상권을 동시에 채운다
연말까지 한시 운영…월 최대 6만5000원 혜택
2600억원 규모 발행, 지역경제 활력 기대
전통시장·음식점 등 생활 밀착형 가맹점 대거 참여
대전의 골목경제가 올가을부터 한층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전시가 지역화폐인 '대전사랑카드' 캐시백 비율을 13%로 대폭 올리면서, 시민들의 지출 부담은 줄고 소상공인의 매출은 늘어나는 '상생의 순환'이 본격 가동된다.
이번 조치는 오는 9월 1일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된다. 다만 준비된 예산이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국비와 시비를 합쳐 2600억원 규모로 발행되는 이번 확대 정책은, 최근 7%→10%→13%로 단계적으로 오른 캐시백 흐름 속에서 가장 큰 폭의 변화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분명하다. 매월 5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한 대전사랑카드를 모두 사용하면 최대 6만5000원의 캐시백을 돌려받는다. 8월과 비교해 1만5천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생활비 절약 효과가 피부로 느껴진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이용처도 생활 밀착형 업종 위주로 확대됐다. 대전시는 전통시장, 음식점, 미용실 등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찾는 업종 중심으로 가맹점을 6만4000곳까지 늘렸다. 다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유흥업소 등 일부 업종은 여전히 제외된다.
대전사랑카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제도가 본격적으로 안착한 8월 발행액은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전월보다 약 50%나 증가한 수치다. 지역 화폐가 시민들의 소비 습관 속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권경민 경제국장은 "대전사랑카드 캐시백 확대는 시민들에게 생활비 절감 효과를 주는 동시에 지역 상권의 활력을 키우는 실질적 장치"라며 "시민과 소상공인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굳건히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