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생명과학 국가산단 승인 2030년 완공

2조3000억원 규모 바이오 혁신도시 건설

R&D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 시스템 구축

바이오산업 새 전환점 기대

▲ 오송 3생명과학산업단지 위치
▲ 오송 3생명과학산업단지 위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대규모 바이오 산업단지가 조성돼 국내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승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산단은 오송읍 일원 412만㎡(125만평) 부지에 2조3481억원을 투입해 바이오메디컬 캠퍼스와 주거·문화 기능이 어우러진 바이오 허브를 조성하는 것이다. K-바이오를 선도할 핵심 거점이자 ‘한국판 켄달스퀘어’ 구축이 목표다. 켄달스퀘어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화이자, 모더나 등이 입주해 있다.

연구개발(R&D)부터 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혁신시스템을 갖춘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해 바이오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2018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21년 국토교통부에 국가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으나 사업 예정지의 93.6%(약 192만평)가 농업진흥지역이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관계부처 간 조정을 통해 2023년 농업진흥지역 386만9000㎡(약 117만평)를 해제하기로 합의하면서 사업 규모를 조정하고 이번에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오송은 이미 생명과학단지, 바이오폴리스 등 기존 바이오 산업단지가 있어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등 보건의료 6개 국책기관, 바이오 기업, 신약개발지원센터, 비임상지원센터 등 연구기관이 밀집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다. 여기에 앞으로 3생명과학 국가산단까지 조성되면 오송은 명실상부한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추 거점이자 K-바이오의 핵심축으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산단 조성으로 1조7968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1562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토지보상 등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지연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관은 “오송 3생명과학 국가산단 지정은 대한민국 미래 100년을 책임질 바이오산업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산업시설의 집적을 넘어 바이오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범석 시장은 “청주시와 충북도, 정부 등 관계 기관들이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오송이 글로벌 바이오 중심지로 도약할 최적의 입지를 갖춘 만큼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 기반이 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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