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안건축사사무소 설계안 최종 선정
490억원 투입, 종합 안전교육 공간 조성
지진·화재·교통 등 현실형 체험 프로그램 운영
대전이 미래 세대의 안전 문화를 선도할 새로운 교육 공간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8월 22일 열린 '대전국민안전체험관 건립사업' 설계공모 심사에서 휴안건축사사무소(대표 강기수)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확정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선작은 향후 기본·실시설계에 반영돼 유성구 유성도서관 부지에 들어설 체험관의 중심 설계안으로 활용된다. 사업비는 490억원이며, 연면적 6000㎡ 규모로 지하 1층·지상 3층의 종합 안전체험시설로 조성된다. 대전시는 2026년 하반기 착공에 돌입해 2028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공모는 지난 2024년 기획 디자인 공모에서 우수작으로 뽑힌 네 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명공모 방식으로 치러졌다. 심사에는 건축 전문가 7명이 참여해 디자인의 상징성, 주변 환경과의 조화, 체험 공간 배치의 효율성을 평가했으며, 당선작 외에도 우수작·가작·장려작이 각각 선정됐다.
대전국민안전체험관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대형화되는 재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시설이다. 유성구 가정동 약 2만9000㎡ 부지에 건립되며, 내부에는 7개 체험존과 11개 체험실이 마련돼 지진, 화재, 교통사고, 생활안전 등 다양한 상황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모두 35개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실제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는 실질적인 교육 효과가 기대된다.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신근섭 건축과장은 "이번 사업은 설계 단계부터 창의적 디자인을 고려해 추진된 만큼, 완공 후에는 대전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며 안전을 생활 속 가치로 체득할 수 있도록 전국 최고 수준의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