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 초등생 141명에 영양 도시락 배달
학부모 "든든한 지원" 큰 호응, 겨울방학 확대 검토
친환경 다회용기 사용으로 지속가능한 돌봄 모델

▲ 띵동 아이든든 도시락 간담회 장면
▲ 띵동 아이든든 도시락 간담회 장면

여름방학 동안 동구의 아이들 밥상에는 특별한 변화가 찾아왔다. 학교 급식이 중단된 기간, 맞벌이와 한부모 가정의 초등학생들에게 정성 어린 도시락이 집까지 배달되며 돌봄의 공백을 메운 것이다.

대전시 동구는 지난 27일 새터말 정말센터에서 '띵동! 아이든든 도시락 배달지원 사업' 성과보고 간담회를 열고 학부모들과 함께 운영 결과를 공유했다. 간담회에는 박희조 구청장을 비롯해 사업에 직접 참여한 학부모 14명이 자리해, 개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 띵동 아이든든 도시락
▲ 띵동 아이든든 도시락

사업은 새터말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했으며, 지난 7월 24일~8월 21일까지 20일간 진행됐다.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초등학생 141명(97가구)을 대상으로, 매일 1식 4찬으로 구성된 수제 영양 도시락을 가정까지 직접 전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성과는 다양했다. 아이들에게는 균형 잡힌 영양 공급을, 부모에게는 돌봄 부담 완화를, 지역사회에는 다회용기 활용을 통한 친환경 실천의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구는 학부모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겨울방학에도 확대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 띵동 아이든든 도시락 간담회 주요 참석자들. 사진 중앙 박희조 동구청장
▲ 띵동 아이든든 도시락 간담회 주요 참석자들. 사진 중앙 박희조 동구청장

박희조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한 끼를, 부모에게는 마음의 여유를 주며 방학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의미 있는 정책이었다"며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돌봄 정책을 발굴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