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31일 미국이 이재명 대통령을 '친중 반미 인사'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대해 이번 한미정상 회담을 하고 나서 거의 해소됐다는 기대를 하게 됐다는 견해를 밝혔다.
위 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정관용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측이 이 대통령을 친중반미 인사로 의심하는 눈초리가 느껴졌는가'라는 질문에 "이번 회담에서 그런 걸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우리는 이번 회담을 하고 나서는 그런 부분이 거의 해소됐겠다는 기대를 갖게 됐다"고 답했다.
회담 준비 과정에서는 미국 측의 그런 인식을 느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완화되고 없어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며 "수개월 전에는 좀 더 있었겠지만 대선을 거치고 취임을 하고 많은 한미 간 교류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지속적으로 희석됐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결정적으로는 저희가 일본을 거쳐서 미국을 가는 결단을 했고 그 부분은 미국 조야에서 굉장히 긍정적 받아들였다"며 "친중이다, 반미다, 반일이다, 개념을 무화시키는데 기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이번 회담의) 제일 큰 성과라고 한다면, 우리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인 관계, 신뢰 관계, 유대를 구축했다는 점"이라며 "그걸 만드는 거에 치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 그게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이 '한일관계의 개선을 바란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을 두고는 "(이를 계기로) 한미관계가 더 발전하는 것에 기초가 됐다"고 밝혔다.
올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정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공식 초청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런 일이 있을 거 같진 않다, 시간적으로도 그렇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표했다.
/서울=이득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