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향해 "아무리 봐도 이분은 방통위원장을 하는 목적이 정치적인 것 같다"며 "출마할 생각이 있다면 그만 두고 나가는 게 맞지 않나"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30일 전날 전국 9개 민영방송사와의 대담에서 '이 위원장 본인은 국회 몫을 임명해서 방통위를 정상화해달라고 한다'라는 관련 질문에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돈다"며 이같이 답했다.
며우 수석은 "국무회의에 와서도 시키지 않는데 꼭 준비해 온 발언을 해서 뉴스를 만든다"며 "대통령실이 브리핑을 안 해도 본인이 SNS에 혹은 기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한 얘기를 막 밝힌다"고 지적했다.
그는 "방송 정책을 잘 다루기 위해 필요한 분이라면 저희가 조금 더 대화해 볼 수 있겠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방통위원장 자리를 활용하는 것 같다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과거 방통위원장이 정치적 발언 안 했다. 방송 정책에 관한 견해가 다른 건 얘기한 적이 있어도 정치적 발언을 해서 경고를 받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정치적 중립 위반' 주의 조치에 따라 이 위원장의 직권 면직을 검토 중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9일 "(이 위원장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같은 경우 상당히 심각한 사안으로 직권 면직을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근거로 지난달 29일 이 위원장을 '직권면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이득수 기자
이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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