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에 배터리팩 생산단지 설립… 2026년 가동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이 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킴롱모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배터리 공급 및 팩 조립 사업을 본격화한다.
양사는 최근 배터리셀 공급 및 조립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 배터리 셀을 공급하고, 킴롱모터는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팩을 직접 제조하게 된다.
이번 협력은 베트남과 글로벌 청정에너지 산업 간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베트남 자동차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응하고, 동남아 전기차 생태계 내 자립화와 기술 내재화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젝트는 2026년 초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며 킴롱모터 후에 산업단지 내 9헥타르(약 9만㎡) 규모 부지에 설립된다. 이 단지는 프레스, 용접, 조립, 포장 등 배터리 팩 생산 전 공정을 자체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되며, 생산 라인의 90% 이상이 자동화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KWh 규모로 계획되어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베트남 내 배터리 공급망을 주도하고,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공급망에서 베트남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킴롱모터 이사회 부회장 레 꽉 닷(Le Quoc Dat)은 “전기차의 심장은 배터리이며, 배터리팩 생산 기술을 내재화하는 것이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을 통해 공급망 안정화, 원가절감, 품질관리의 세 축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배터리팩 생산단지는 글로벌 기술기업과 베트남의 전략적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후에시 지역 경제 및 국가 산업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옥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