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아이디어 34건, 행정 AI 도입 청사진 제시
불법체류 방지·성과관리·안전 시스템 등 현실 밀착 제안
AI 융합연구원·챗봇·스마트 캠퍼스 전환 가속화
강의실과 연구실을 비롯해 대학 행정 전반까지 인공지능 혁신이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충남대학교가 'CNU AI 대전환'을 선언한 뒤, 실제 행정업무에 접목 가능한 실행 전략을 공유하며 스마트 캠퍼스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 1일 CNU홀에서 열린 'CNU AI 활용전략 공유회'에는 19개 부서가 참여해 34건의 아이디어가 발표됐다. 이번 행사는 겉치레 제안이 아닌, 행정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방안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교류본부는 외국인 연수생의 생활패턴과 배경을 분석해 불법체류를 예방하는 AI 시스템을 제안해 금상을 받았다. 기획재정과는 장기발전계획과 성과관리 체계를 연계하는 AI 기반 시스템을, 학생생활관은 식당 이용 인원을 예측하는 식수 관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은상을 수상했다. 교무과, 재무과, 안전관리 부서는 임용 심사 자동화, 예산 분석·편성 지원, Smart Safety Lab 구축안을 통해 동상을 차지했다.
김정겸 총장은 "AI 혁신은 일부의 시도가 아니라 대학 전체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미래"라며 "교육과 연구는 물론 행정 전반에 이르는 AI 전환을 통해 충남대가 선도 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대는 이미 인공지능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고, AI 융합연구원 설립, 챗봇 'AI 차차', 학사지원 시스템 'CNU With U+' 운영, 전 구성원 참여형 '생성형 AI 챌린지' 등 다양한 혁신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유회 성과를 반영해 단계별 실행 로드맵을 마련하고, 대학 전체가 참여하는 AI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결국 충남대의 시도는 행정 개선을 넘어서지 않고, 지역사회 협력과 국제 공동연구로 이어지는 새로운 혁신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대전=이한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