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석사과정 6명, 국가 연구지원 동시 선정
뇌질환·식물 유전체·환경 복원… 연구 주제 다변화
지역 과학 생태계와 미래 세대 연구 인력 양성

대전의 거점 사립대학인 한남대학교가 국가적 과학 인재 양성의 중심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명시스템과학과 대학원생 6명이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5 이공분야 학문후속세대지원사업'에 대거 선정되면서, 학과 전체의 연구 경쟁력과 미래 인재 양성 역량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 왼쪽부터 최하늘, 박세민, 함현지, 장재우 박사과정, 설보윤, 김선주 석사과정
▲ 왼쪽부터 최하늘, 박세민, 함현지, 장재우 박사과정, 설보윤, 김선주 석사과정

이번에 선발된 학생들은 박사과정 4명, 석사과정 2명으로, 각각 뇌질환 치료, 식물 다양성, 환경 복원 등 다양한 연구 주제를 다루며 기초과학과 응용연구의 폭넓은 지평을 넓히고 있다.

이진아 교수가 이끄는 뇌질환 연관 분자질병 연구실에서는 박사과정 최하늘, 박세민, 함현지, 장재우 학생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ALS(근위축성 측삭경화증), 조현병 등 난치성 신경질환의 원인을 분자 차원에서 밝히고, 손상된 뇌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모색한다.

식물계통분류학 연구실(지도교수 최인수)에서는 석사과정 설보윤 학생이 선정됐다. 큰꽃땅비싸리라는 식물의 배수체화 과정과 잡종 기원을 해독해 종 다양성과 진화의 비밀을 밝히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러한 성과는 생태계 보전과 종 보존 정책에도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구촌의 화두인 환경 문제에도 한남대 대학원생들이 나섰다. 시스템환경미생물학 연구실(지도교수 김경현) 석사과정 김선주 학생은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활용해 환경 복원 기술을 연구한다.

이번 성과는 대학 차원의 연구 업적에 그치지 않는다. 학생 중심의 연구 문화와 교수진의 지도력이 결합해 이뤄낸 성과이자, 대전·충청권 지역 과학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결과다.

최인수 학과장은 "생명시스템과학과는 신경 퇴행성 질환 연구부터 식물 다양성, 미생물 기반 환경 복원 기술까지 기초와 응용을 아우르는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차세대 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연구성과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학 인재 배출 학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한남대학교 생명시스템과학과는 대학의 연구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전 지역을 비롯한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에도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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